5월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칸서 개최
류승완 감독 '베테랑2' 초청...황정민, 정해인 등 참석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칸 국제영화제가 개막한다. 한국 작품은 경쟁부문 진출에 실패했지만, 레드카펫에서 모습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14일(이하 현지시간) 제 77회 칸영화제가 프랑스 남부 칸에서 열린다. 올해 개막작은 미스터 와조 감독의 '더 세컨드 액트'다.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감독상, 심사위원대상, 심사위원상, 각본상, 남·여 배우상 등 주요 상을 놓고 경합하는 경쟁 부문에는 총 22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메갈로폴리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카인드 오브 카인드니스', 지아장커 감독의 '코트 바이 더 타이즈', 알리 압바시 감독의 '어프렌티스' 등이 주요 작품으로 꼽힌다.
아쉽게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 작품은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앞서 지난 2022년에는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 배우 송강호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는 황혜인 감독의 단편 '홀'이 라시네프 2등상을 수상했다.
그래도 비경쟁 부문에 장편 영화 2편이 초청되면서 올해도 레드카펫에서는 한국 영화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지난해에는 '거미집'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화란' 송중기, 홍사빈, 김형서(비비), '잠' 고(故)이선균, 정유미를 비롯해 K팝 그룹 블랙핑크 제니, 에스파(카리나, 윈터, 지젤, 닝닝) 등이 레드카펫을 밟았다.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 2'가 장르 영화를 소개하는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을 통해 오는 20일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류 감독과 배우 황정민, 정해인이 시사회 및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류승완 감독은 2005년 '주먹이 운다'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이후 칸 영화제에 오랜만에 초청됐다.
황정민은 '달콤한 인생'(비경쟁부문/2005년), '곡성'(비경쟁부문/2016년), '공작'(미드나잇 스크리닝/2018년)으로 세 차례 칸에 초청됐지만, 직접 레드카펫을 밟는 건 '공작'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정해인은 생애 첫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다.
그 외 김량 감독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는 칸 클래식 부문의 초청장을 받았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에 재학 중인 임유리 감독의 단편 영화 '메아리'도 학생 영화 부문을 상영하는 경쟁 부문인 라 시네프를 통해 소개된다.
한편 제77회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25일까지 축제를 이어간다.
사진=EPA/연합뉴스, 영화 '베테랑2' 포스터, MHN스포츠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