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류예지 기자]CJ ENM배우 현빈이 격렬했던 전투신을 언급했다.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하얼빈' 현빈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현빈은 2번의 기자간담회 때 계속 착용한 안경을 벗어 던진 채 깔끔한 댄디룩으로 나타났다. 트레이드마크인 깊은 보조개를 뽐내며 환한 얼굴로 인터뷰장에 들어선 현빈이었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 안중근(현빈 분)을 필두로 우덕순(박정민 분), 김상현(조우진 분), 공부인(전여빈 분), 최재형(유재명 분), 이창섭(이동욱 분) 등이 독립군으로 함께 했다. 이토 히로부미(릴리 프랭키 분)를 처단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하얼빈으로 향하며 일본군의 추격 등 격랑을 헤쳐 나간다.
이날 현빈은 극 초반 장면인 일본군과의 전투신 촬영 비하인드를 밝혔다. 그는 "광주에서 촬영했다. 몇십년 만에 폭설이 내렸다. 원래 눈이 많이 오는 지역도 아니라서 제설작업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전부 진흙밭이었는데 다음날 되면 다 얼어있고 그걸 다시 다 녹이고. 감독님이 배우들한테 많이 미안해하셨다. 팬티 안까지 진흙이 들어왔다. 꽤 오래 촬영했다. 아마 일주일 넘게 걸린 것 같다"고 생생한 후기를 알렸다.
그러면서 "단순한 액션신이 아니었다.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이겨야만 하는 전투였으니까. 촬영 전날 액션 팀과 리허설을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다른 액션들이 있었다. 리허설만 해질 때까지 몇 시간을 다시 했다. 다음날 또 액션하면서 수정하고. 처절한 몸부림처럼 보이려고 수정하고 또 수정하고 거듭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체적으로 힘들지는 않았다. 오히려 정신적인 압박이 셌다. 액션신보다도 감정신이 더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하얼빈'은 오는 2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