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박보검 하정우 / 뉴스1 DB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강동원 박보검 하정우(개봉순)가 6월 극장가에 뜬다.
올해 여름 극장 성수기를 앞두고 6월 극장가에 스타들의 신작이 속속 개봉할 예정이라 벌써부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는 29일 베일을 벗을 강동원의 '설계자'를 시작으로, 6월 5일 박보검의 '원더랜드', 6월 21일 하정우의 '하이재킹' 그리고 6월 26일 이성민의 '핸섬가이즈'까지 신작들이 잇따라 관객들과 만난다. '설계자'와 '원더랜드', '하이재킹'과 '핸섬가이즈'의 개봉일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6월 흥행 대결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여름 시장에서는 조정석 '파일럿'과 이제훈 구교환 '탈주', 고(故) 이선균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행복의 나라' 등이 출격을 대기 중인 가운데 극장가를 예열할 6월 네 편의 작품들의 흥행 추이가 주목된다.
설계자 스틸
먼저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 분)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강동원 외 이무생 이미숙 이현욱 탕준상이 출연한다.
'설계자'는 '검은사제들' '검사외전' '마스터' '반도' '브로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등 맡은 캐릭터마다 탁월한 소화력으로 관객들에 많은 사랑을 받아온 강동원이 청부살인을 사고로 조작하는 설계자 캐릭터로 새롭게 변신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서늘하고 냉정한 면모부터 달라진 날카로운 눈빛과 섬세한 연기까지 기대 요소를 모은 가운데, 이미숙과 이현욱 탕준상과의 팀워크 또한 어떤 시너지를 낼지도 기대감을 더한다.
원더랜드 스틸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박보검 외에 탕웨이 수지 정유미 최우식이 함께 한다. 특히 탕웨이가 '만추'로 만나 부부의 연까지 맺게 된 김태용 감독과 또 한 번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원더랜드'는 팬데믹 등의 이유로 4년여 만에 개봉하게 됐다. 이는 박보검이 군 입대 전 찍었던 작품으로, 뒤늦게 빛을 보게 됐다는 점, 시장의 트렌드와 시의성 등이 급변한다는 점에서 자칫 '낡은 영화'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화려한 캐스팅이란 이점은 여전히 주효하다. 탕웨이는 어린 딸에게 자신의 죽음을 숨기기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의뢰한 엄마 '바이리'를 연기했다. 수지는 사고로 누워있는 남자친구를 원더랜드 서비스로 복원시킨 '정인'을, 박보검은 정인의 남자친구 '태주'로 분했다. 박보검은 수지와 첫 연인 호흡을 맞추며 '비주얼 커플'로서 화제몰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재킹 스틸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영화로, 하정우 외에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이 호흡을 맞췄다.
하정우는 극 중 뛰어난 비행 실력으로 촉망받던 공군 전투기 조종사였으나, 2년 전 상공 훈련 중 납북을 시도하는 여객기 격추 명령을 받고, 하이재킹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명령을 거부해 강제 전역을 당한 뒤 민간 항공사 여객기 부기장이 된 태인 역을 맡았다.
하정우는 명실상부 국내 대표 흥행 배우 중 한명으로 꼽힌다. '추격자'(2008) '국가대표'(2009) '황해'(2010)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 '베를린'(2013) '더 테러 라이브'(2013) '군도: 민란의 시대'(2014) '암살'(2015) '아가씨'(2016) '터널'(2016) '신과 함께-죄와 벌'(2017) '1987'(2017) '신과 함께-인과 연'(2018) 그리고 '백두산'(2019)까지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후반 국내 상업영화 황금기를 이어왔으나, 팬데믹 이후 개봉했던 '클로젯'(2020) '비공식작전'(2023) '1947 보스톤'(2023) 등은 흥행에 실패했다. 이에 '하이재킹'으로 흥행 배우 타이틀을 되찾고 자존심을 회복할지 주목된다.
핸섬가이즈 티저 포스터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재필(이성민 분)과 상구(이희준 분)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비밀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고자극 오싹 코미디로 이성민 외에 이희준 공승연 박지환 이규형 우현이 출연한다. 제작은 '내부자들'(2015) '남산의 부장들'(2020)과 지난해 1000만 흥행에 성공한 '서울의 봄'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맡았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2022)과 영화 '서울의 봄'(2023) 흥행 주역으로 꼽히는 이성민과 최근 영화 '황야'와 드라마 '살인자ㅇ난감' '지배종' 등 작품을 잇따라 선보였던 이희준이 호흡을 맞춘다는 점이 기대 요소다. 이외에도 '범죄도시4'까지 1000만 흥행 반열에 올려놓은 박지환도 함께해 시너지를 뽐낸다. 앞서 개봉하는 작품들과 다른 코미디 장르 영화라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