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쟁부문 대상, 남궁선 감독 '힘을 낼 시간'…15개 부문 시상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부문 대상에 잉그리드 포크로펙 감독의 '메이저 톤으로'가 선정됐다. 한국경쟁부문 대상에는 남궁선 감독의 '힘을 낼 시간'이, 한국단편경쟁부문 대상에는 공선정 감독의 '작별'이 이름을 올렸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7일 전북대삼성문화회관에서 시상식을 열고 국제경쟁부문, 한국경쟁부문, 한국단편경쟁부문, 특별부문 등 15개 부문에 대한 수상작을 발표했다.
국제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한 '메이저 톤으로'는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배경으로 한 소녀의 성장을 섬세하게 표현한 영화로 호평을 받았다.
이어 국제경쟁부문 작품상은 베트남 팜응옥란 감독의 '쿨리는 울지 않는다', 심사위원 특별상에는 프랑스의 장 밥티스트 뒤랑(Jean-Baptiste DURAND) 감독의 데뷔작 '쓰레기장의 개'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한 남궁선 감독의 '힘을 낼 시간'은 왓차상과 배우상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
'힘을 낼 시간'은 K-POP산업의 이면에 가려진 아이돌의 인권 문제를 그려냈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
배우상은 '힘을 낼 시간'에서 수민 역을 맡은 최성은 배우와 '은빛살구'에서 정서 역을 맡은 나예진 배우에게 돌아갔다.
또 한국단편경쟁 대상은 공선정 감독의 '작별'이 받았다. '작별'은 이태원 참사 이후 상실의 고통을 겪은 한 인물을 주시하며, 그 대상에 다가가는 모습을 묘사한 작품이다.
한국단편경제부문 감독상에는 여학생 사이의 심리와 관계를 묘사한 임지선 감독의 '헨젤: 두 개의 교복치마'가, 심사위원 특별상은 박세영 감독의 '땅거미'가 차지했다.
지역 공모로 선정된 작품 중 1편을 선정해 1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수여하는 'J비전상'에는 갈등과 오해를 해결해 가는 모습을 세밀하고 담담한 시선으로 보여준 오재욱 감독의 영화 '너에게 닿기를'이 선정됐다.
우범기 조직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는 독립영화 최전선에 놓인 작품을 소개하면서 미래 영화의 주역이 되는 감독들을 발굴해 나가고 있다"며 "모두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여 만든 훌륭한 영화이기에 우리의 삶을 투영하고 감정을 이끌어 내며 경계없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들 덕분에 전주는 더욱 풍요로워지고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10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계속된다.